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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토여행]도시촌놈여행기 6. 일본의 미의 이름, 은각사. ① 오늘부터는 교토 얼굴에 햇빛이 살랑였다. 아침이다. 발은 욱신대지만 여전히 몸에 활기는 넘친다. 오늘은 또 완전히 다른 도시를 마주할 생각에 마음속에 설렘이 일렁였다. 4박 5일의 일정 중 첫날과 이틀은 오사카, 나머지 이틀은 오롯이 교토를 돌아보는데 쓰기로 계획한 참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사흘 째, 교토를 가는 날이다. 어제까지의 활기찬 현대의 일본과는 또 다르겠지. 고즈넉한 문화재들이 나를 반긴다. 그들은 나에게 뭐라고 속삭일까.아침식사는 교토에서 편의점에 들르기로 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들어차기 전에 교토의 문화재들을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 채비할 필요가 있었다. 오늘 갈 동선을 한 번 파악하고, 쥬소역에서 한큐선을 탔다. 움직일 것 없이 카와라마치역까지 가기만 하면 단돈 40.. 더보기
일본어의 악센트 일본어에는 특유의 악센트가 존재한다. 보통 외국에서 일본어를 학습하는 학습자에게 있어서 일본어의 악센트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기 싶지만, 일본어에 있어서 악센트를 제외하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일본어의 악센트는 단순히 강조의 의미가 아닌 언어의 구성면에 있어서 다양한 의미와 쓰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어의 악센트는 ‘고저 악센트’이다. 즉, 단어 안에서 소리 높이의 변화를 가지고 있는 언어인데, 기준을 공통어에 놓고 예를 들어보자. 「はし(다리)」의 「は」는 낮고, 「し」는 높게 발음한다. 그러나 「はし(젓가락)」의「は」는 높고, 「し」는 낮게 발음한다. 이와 같이 일본어 내에서는 고저의 차이에 의해서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즉 단어의 의미 구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 더보기
[오사카/교토여행]도시촌놈여행기 5. 좀 다른 광경 ① 진짜 '오타쿠'문화를 만나다 난바를 돌만큼 돌았다. 벌써?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사실 난바나 우메다나 쇼핑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에는 천혜의 입지를 갖추고 있지만, 보고 느낄것이 풍부한 도시는 아니다. 쇼핑을 좋아하냐고 하면 좋아하느 편이긴하지만, 혼자서 쇼핑을 하자니 처량하기도 하고 주머니 사정이 풍족하지도 않다. 그러니 도톤보리 크루즈까지 탄 시점에서 서 난바에서의 관광일정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했다.그러나 이런 주머니 가난한 내게도 꼭 들러야하는 상점가는 존재한다. '덴덴타운'. 아키하바라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제품상가이다. 물론 전자제품을 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 음악, 만화, 게임. 일본이 자랑하는 여러 서브컬쳐를 확실히 즐기고 있는 오타쿠라 자부하는 나이기에, .. 더보기
일본의 역사구분-역사의 수레바퀴에 따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 아래에 깔린 기본적인 이론을 생각해보면 위의 말은 더 무겁게 다가올 것이다. 역사가 알려준 실수를 잊지 말고 개선하면 그 만큼 미래에 발전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보다 아래에는, 언젠가 역사에 적힌 것이 어떤 형태로듯 다시 수레바퀴가 돌아 앞으로 오듯 마주치게 된다는 하나의 이론이 있다.생각해보면 단순히 허무맹랑하고 우연으로만 말하는 말이 아니다. 한 민족이 한 지역에서 살아가면 축적해 둔 민족성이라 불리는 그들의 문화와, 그 지역의 지역적 역할, 그 민족을 둘러싸고 있는 또 다른 민족들이 톱니바퀴처럼 엮이면, 어느 하나가 정말 천재지변처럼 이탈해버리지 않는 이상, 잘 짜 맞춰진 역사의 수.. 더보기
노력을 강요하는 사회와 청년에 대한 귀인이론적 접근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누구나 들어본 에디슨의 가장 유명한 말이다. 그리고 심리학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고, 가장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말을 격언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사용하면 돌아오는 것은 원망 섞인 비난뿐일 것이다. 왜 젊은이들은 노력이라는 말에 신경질 적으로 반응하는가? 그에 대한 의문을 귀인 이론에 비춰 보기로 했다.글을 쓰고 있지만, 나 또한 노력에 대해 의심을 품을 정도로, 이 사회의 젊은이에게 노력이란 말은 단지 허울만 좋은 짜증나는 구세대의 울림 정도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는 동안 많은 중,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과 교수, 그리고 수많은 강연에서 화려하게 성공한 .. 더보기
SkullMUSIC 뼈만 남고도 그는 헤드폰을 놓지 못했다. 그는 무엇이 듣고싶었던걸까 아니면 무언가 듣기 싫었던걸까 더보기
amazarashi - 古いSF映画(오래된 SF영화) 가사/번역/해석 1집. 千年幸福論 (천년행복론)2. 古いSF映画 (오래된 SF영화)[공식 MV] 昨日の夜遅く テレビでやっていた映画を見たんだ키노우노 요루오소쿠데 테레비데 얏테이타 에이가오 미탄다 어젯밤 늦게 TV에서 해주는 영화를 봤었어. 未来の世界を舞台にした 海外の古いSF미라이노 세카이오 부타이니시타 카이가이노 후루이 SF 미래 세계를 무대로 한 오래된 해외 SF すでに世界は汚染されて マスクなしじゃ肺がただれて스데니 세카이와 오센사레테 마스쿠나시쟈 하이가 타다레테 이미 세계는 오염되어 마스크 없이는 폐가 짓물러져 瓦礫の如きメトロポリス 未開の惑星みたいな地球가레키노고토키 메토로포리스 미카이노 와쿠세이 미타이나 치큐우잡동사니같은 메트로폴리스, 미개한 혹성같은 지구 逃げ込んだ先は地下室 ただしの80000km2の니게콘다 사키와 치카.. 더보기
[오사카/교토여행]도시촌놈여행기 4. 오늘이 아니면 다시 없는 ① 드디어 난바! 타니마치욘초메에서 타니마치선을 타고 타니마치큐쵸메로, 그 곳에서 센니치마에선을 타고 난바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은 뭐라고 할까, 여전히 10년전 한국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 했다. IC카드(T머니같은) 것을 찍을 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회수권을 쓰고 있었고, 따뜻한 계열의 내부 인테리어는 요즘의 한국 지하철처럼 매끈하고 세련되기보단 여전히 투박하고 느릿했다. 편의성은 한국이 더 좋지만, 향수를 불어일으키기 때문일까, 이 쪽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닛폰바시오사카 난바. 오사카 중에서도 오사카로 불리는 곳이다.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인공천 '도톤보리'와 그 강을 중심을 발달한 상점가는 오사카 최대의 쇼핑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리고 그 곳에 드디어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