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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메이션

메이드 인 어비스 - 문제작은 묵직한 물음을 갖고 오늘은 얘기에 앞서 표지를 한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가?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이라면 어린 두 소년소녀가 장대한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 혹은 서툰 우정이 싹트는 내용일 것이라고 백이면 백이 대답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내가 꽤 인상깊게 감상한 작품임에도 글을 쓰는 지금까지 자신있게 추천하기엔 힘든 문제작이다. 희망적이고 활기찬 대모험을 그린 겉표지와는 다르게 작품은 내내 과한 폭력과 정신적 학대를 밀도 높게 보여주고 있다. 이 밀도 높은 폭력/학대묘사는 죄 없고 어린 주인공 리코 무리에게 당연하게도 과하게 집중되어 한치 앞을 모르는 주인공의 행보에 자연스래 이입하는 독자와 시청자조차 본인이 학대를 당한다고 느끼게 만든다.이는 '메이드 인 어비스'의 .. 더보기
하이큐 - 당신의 날개는 꺾이지 않았다. 만화던, 드라마던 영화던, 보다보면 영 집중을 할 수 없는 작품들이 있다. 주인공은 사람이라고 보기도 힘든 능력을 가지고 비웃듯 자신만의 고뇌를 자랑한다. 실은 어떤 한가지도 부족함이 없고, 미래도 보장된 수준의 사람들이면서 자신은 자신만의 고뇌를 가진 불행한 사람으로 분장한다. 그들은 우리의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들이다. 그들의 어떤 고민도, 행동도 진정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이 잠시의 대리만족이 될 뿐, 모니터를 끄고 나서 느껴지는 자괴감은 배가 되어 돌아온다. 그들은 우리와 관계가 없다. '하이큐' 또한 언뜻 보기에는 그런 류의 작품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작품 역시 다른 부족함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배구에 생사가 달린 듯 달려드는 1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그러나 하이큐.. 더보기
원펀맨-진정 최강만이 가치 있는 것인가? 원펀맨 (ワンパンマン) 장르러닝타임개봉일 관람가 원작 / 제작사출연 애니메이션, 액션, 판타지, 개그 12화(1기) 2015. 10.~ 2015. 12.15세 이상 관람가 ONE/무라타 유스케매드하우스 후루카와 마코토 (사이타마)이시카와 카이토 (제노스)나카무라 유이치 (무면허 라이더) 외 히어로를 주제로 한 일본의 작품은 이제 꽤 있지만, 바로 생각나는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원펀맨’일 것이다. 뭐든지 ‘원펀치’로 적을 제압해버리는 이 세상 최강의 히어로 원펀맨 ‘사이타마’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그와 히어로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작가 ONE의 연재로 웹 연재 되기 시작하다가 ‘아이실드 21’로도 유명하고 일본에서 가장 미려한 그림체로도 유명한 무라타 유스케의 리메이크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더보기
쿠로코의 농구-완벽에 대해 '완벽'. 사람은 누구나 완벽주의자라는 말도 있을만큼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곳을 찾아내는 데 열심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든 메우려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을 바치지. 이게 심리학적으로든, 문학적으로든, 단순히 효율문제에서든, 완벽함은 누구든지 쉽게 매혹시킬 수 있는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최고의 덕목, 가장 큰 매력, 성공의 지름길. 어떻게든 설명되는 이 '완벽'. 오늘은 그 것에 대해 얘기해보려 하네. 자, 여기 농구 코트가 있어. 그리고 이 농구에 청춘을 바치는 이들도 있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갈등도 있어. 아, 땀내음이 흘러넘치는 스포츠 만화겠네. 그렇지? 스포츠만화라면 뭐가 있을까. 역시 앞뒤 모르고 달려드는 노력과, 단순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외침과, 곧 무너질 것 같은 갈등에.. 더보기
도련님의 시대-일본이 아닌 일본인들의 이야기 '도련님'의 시대. 메이지 시대의 대표작가 ,나츠메 소세키의 대표작, '도련님(坊ちゃん)'을 이름으로 붙이고 나온 5권짜리 만화. 단순히 메이지시대의 대표 문학작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교양을 위한 서적이라 생각 하고 가볍게 든 책이었어. 그럴만 했던게, 작가는 타니구치 지로, '고독한 미식가'의 작가란 말이야. 소소하고 담담하게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내는게 특징인 작가니까, 그 시대의 작가들을 소소하지만 재미있게 그려내지 않을까 싶었어.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단순한 교양 만화가 아니야. 물론 이 만화는 타니구치 지로의 작품인 만큼, 이야기를 소소하게 그려내고 있어. 하지만 그 시절이, 메이지 시대였고, 그 시대에 있어서만큼은 작가의 그 소소한 이야기들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고 울렁거리는 감동을 선사하지.자.. 더보기
만화/애니메이션을 내기 전에 꽤 많은 관심이 이 미래카페를 열고 보여서 주인장도 나름 기분이 좋다. 나름 정성껏 내린 개츠비가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다. 자, 이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또 다른 메뉴로 해서 차례 차례 낼 생각이다. 손님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예술에는 우열이 없다. 당연한 소리를 왜 하냐고 묻는 손님들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그게 그렇지 않다.요즈음은 웹툰이 그나마 그런 인식을 덜어주고 있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만화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또한 아동용, 어른이 보기에는 저급한 문화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그것이 어째서 저급하고, 아이를 위한 것인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많은 명작 소설들이 그랬듯 흔들리지 않는 시나리오와 갈등구조, 캐릭터의 개성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