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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VE DONE SOMETHING WONDERFUL-EPIK HIGH [M/V 빈차(feat. 오혁)-EPIK HIGH] ‘우리 꽤 대단했었지’. 앨범명으로 이렇게 구체적으로 쓸쓸한 이름이 있을까? 앨범 아트 또한 그렇다. 내야만 하니까 어떻게 없는 힘 짜내서 우그러든 하얀 비닐코팅지 위에 매직으로 트랙이름만 써 두었다. 트랙에 희망적인 구석은 찾아보려 해도 찾아 볼 수가 없다. 트랙들의 제목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저 더 이상 곡을 쓰기도 힘든 이들의 마지막 숨길 같은 곡들이 11곡 오롯이 담겨있다. 담담히 ‘우리 마지막 앨범입니다’라고 말해도 납득할만큼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힘들다’ 는 독백을 들려주는 이 앨범은 에픽하이의 11집이다. 10년이 넘었고, 정규로만 11집. 그들의 달려온 자리는 수많은 명곡으로 가득 담겨 있다. 음악색은 10년간 변화하고 정립되고 ‘에.. 더보기
2017. 10. 24. 오늘의 음악 Top 10_ 멜론 스트리밍 차트 리포트 *오늘의 음악이 메일 멜론의 케이팝 차트를 참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큰 변동이 있을 경우 가장 우선이 되어 올라옵니다. 차트의 기준은 멜론의 Top 100 스트리밍 순위 당일 1시 기준에서 발췌했습니다. 1위 연애소설(feat. 아이유) – 에픽하이(WE’VE DONE SOMETHING) 2017. 10. 23 타이틀 NEW에픽하이의 9집이 돌아왔습니다. 향수와 공허에 가득찬 가을비를 맞은 듯한 앨범이네요. 타이틀인 연애소설은 아이유의 피처링으로 헤어지고 난 사람이 느끼는 사랑의 공허함을 그립니다. 2위 빈차 (feat. 오혁) – 에픽하이(WE’VE DONE SOMETHING) 2017. 10. 23 타이틀 NEW에픽하이 9집의 더블타이틀 곡인 빈차가 바로 뒤를 따릅니다. 연애소설이 끝난 사랑에 대한 .. 더보기
2017. 10. 23 오늘의 음악 Top 10_ 멜론 스트리밍 순위 리포트 *2017. 10. 23. 15시 멜론 기준 스트리밍 순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1위. 선물 – 멜로망스(Moonlight) 2017. 07. 10 타이틀인디밴드인 멜로망스의 '선물'이 급속도로 차트를 역주행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9월 16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인디돌' 특집에 출현한 것이 계속해서 긍정적인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이 가을, 언제 어디서 틀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역주행으로 멜로망스가 어느정도 상업적 성공을 이룰지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2위. 그리워하다 – 비투비(Brother Act.) 2017. 10. 16 타이틀비투비의 신곡, 그리워하다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비투비라는 이름값을 빼고도 꽤나 좋은 노래입니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청자가 감정을 이끌어내기 좋은 스.. 더보기
로건-울버린을 보내다, 울버린을 닮다 ‘태극기 휘날리며’. 아마 내 기억에서는 처음으로 아버지와 같이 극장에 가서 본 영화다. 참 잘 만든 영화였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 영화의 디테일, 감동, 스토리보다 내 마음에 남아있는 건, 결말에서 형의 유골을 안고 보는 동생의 절규와 그 장면을 아버지와 같이 보러 갔었다는 사실이다. 자식에게 부모와 같이 본 영화와 그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은 마음 한 복판에 지울 수 없게 새겨지게 된다.2000년 개봉한 첫 엑스맨은 극장이었든, DVD나 테이프였든 많은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영화였을 것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서 본 영화는 슈퍼맨 같은 전형적인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돌연변이지만 하나의 사람인 등장인물들과 주인공 ‘울버린’은 아이들을 매혹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총칼에 맞.. 더보기
[52권 명작마시기]6. 오만과 편견 - 불편한 당신도 불편하다 1. 위대한 개츠비 2 노인과 바다3 폭풍의 언덕 4 제인 에어 5 인간의 굴레 참 불편한 세상이다. 작년, 여러가지 사건들로 폭발하기 시작한 남녀의 혐오와 서로를 향한 저주는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마치 인간이라는 종이 더 이상 존재하면 안될 것처럼 서로를 물고 뜯으며 그것을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삼는다. 이건 비단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 오로지 내가 옳고, 내가 속하는 집단만이 옳고, 반대하는 것만 아니라 좀 과하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이까지 마땅히 제거해야 되는 적이 되어 죄책감 없이 가슴에 칼을 꽂아 넣는 사회.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또 그런 하루다. 중산계급 딸 부잣집의 차녀 엘리자베스 베넷이 오만하고 무례한 상류계급 피츠윌리엄 다아시를 만나 .. 더보기
[52권 명작마시기]5. 인간의 굴레_그는 후회한다, 그리고 또 1. 위대한 개츠비 2 노인과 바다3 폭풍의 언덕 4 제인 에어 여기, 필립이라는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신부인 백부의 집에서 살게 된다. 백부는 그를 자신과 같은 성직자로 만드려 학교를 보내지만, 기형적 다리를 가진 그에게 학교는 자신의 장애를 더욱 더 비참하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그는 학교에 들어온 것을 후회한다. 그는 그의 장애를 신경쓰지 않는 곳을 찾아 헤맨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유학을 가고, 회계사 자리를 소개 받아 견습생활을 하기도 한다. 파리로 그림을 배우러 가기도 하며, 런던에서 의대를 다니기도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도, 사랑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 일들 모두가 그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 유햑생활과 회계사는 그가 생각하던 일과는 많이 달랐고, 그림은.. 더보기
인사이드 아웃-빙봉은 하나로 족하다- 겨울왕국이 한참 극장가를 휩쓸었었다. 그 당시 겨울왕국은 성인들에게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플롯을 조금씩 센스있게 비틀어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아름다운 비주얼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서 최고 흥행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당연히 비슷한 식의 내용일 줄 알고 들어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애니메이션이 등장했다. '인사이드 아웃'. 이 작품을 보고 온 아이들이 적당하게 즐거워했고, 가벼운 교훈을 얻었음에 반해, 이 작품을 본 어른들은 이 작품이 건네는 말들에 큰 감동을 얻었다. 많은 신문과 잡지에서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문화칸 한 켠을 장식했다. 어쨰서 어른들은 그.. 더보기
7.21 노인과 고양이 노인은 하늴없이 고양이를 자기 손 위에 담는다. 고양이의 온기를 담은 손은 이 전에는 무엇을 담았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