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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쿠로코의 농구-완벽에 대해 '완벽'. 사람은 누구나 완벽주의자라는 말도 있을만큼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곳을 찾아내는 데 열심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든 메우려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을 바치지. 이게 심리학적으로든, 문학적으로든, 단순히 효율문제에서든, 완벽함은 누구든지 쉽게 매혹시킬 수 있는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최고의 덕목, 가장 큰 매력, 성공의 지름길. 어떻게든 설명되는 이 '완벽'. 오늘은 그 것에 대해 얘기해보려 하네. 자, 여기 농구 코트가 있어. 그리고 이 농구에 청춘을 바치는 이들도 있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갈등도 있어. 아, 땀내음이 흘러넘치는 스포츠 만화겠네. 그렇지? 스포츠만화라면 뭐가 있을까. 역시 앞뒤 모르고 달려드는 노력과, 단순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외침과, 곧 무너질 것 같은 갈등에.. 더보기
[아인의 서재] 밀실살인게임 시리즈_답하고 싶은 질문들 '밀실살인게임'. 일본의 추리작가 우타노 쇼고가 지은 세 권의 시리즈 소설이야. 3권의 플롯은 놀라울 정도로 같으면서도 파격적이야. '복수, 금전, 치정같은 이유 없이, 단순히 내 지적 쾌락을 위해서 아무도 풀지 못할 트릭을 고안하고 살인하고 문제를 낸다. 그리고 그렇게 출제한 문제를 똑같이 지적 쾌락을 위해 어떤 죄책감도 의무감도 없이 해결한다.'정말로 플롯은 이게 전부야. 심플하고, 놀라울 만큼 냉랭하지. 자칭 추리마니아들은 각자의 얼굴을 가리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로 분장하여 화상채팅으로 누가 더 뛰어난 추리력을 가졌는가를 출제자는 실제로 죽여서, 그리고 나머지는 만들어진 살인사건을 감상하며 추리하지.플롯이 단순하니 이야기의 갈등도 거의 없지. 죽이 맞는 사람끼리 즐기는 일이니 그 행위의 도.. 더보기
싱스트리트-당신의 뒤에 언제나 스타는 탄생하지. 능력이 뛰어나고 거기에 적절한 환경까지 갖춰지는, 그야말로 스타를 하기 위해 태어난 이들 말이야. 자네가 생각하는 싸이나, GD같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리고 무대는 1980년대 아일랜드, 이 곳에 '코너'라는 이름을 가진 스타가 존재하고 있어. 코너라는 소년은 단순히 사랑을 하기 위해 밴드를 꾸렸고 그 과정 가운데서 스타가 되어갔다는 직관적인 이야기를 1980년대 아일랜드라는 시대상을 효과적인 도구로 이용해 꾸며낸 이야기야. 주인공인 '코너'는 여러모로 모두가 그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발버둥쳤다고 봐도 좋을 만큼 상황이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 실업자가 넘쳐나는 80년대 아일랜드, 가정은 부서지기 일보직전, 코너가 도망칠 곳은 음악 뿐이고 그 가운데 억압적.. 더보기
[아인의 서재]3. 1984_존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 ‘지나친 감시는 사람을 옭아매고 자유를 잃어버리게 한다.’는 주장이나, ‘현대의 빅 데이터, SNS, CCTV는 1984의 세계와 다를 바 없다.’라는 경고나, ‘인간은 결국 권력의 앞에 무력한가.’하는 의문 같은 것은, 1984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 번씩 할 수 밖에 없는 고민이다. 그것을 훌륭하게 보여준 디스토피아의 명작, 1984를 읽는다면 저런 고민들이 머릿속에 박혀 좀처럼 나 자신의 사유를 놔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럼 그 중 가장 무서운 것을 대보자 어떤 것이 가장 무서운가? 욕망의 거세? 인간의 도구화? 아니면 자발적 감시인가?2 더하기 2는 4가 아닐 수도 있다. 라는 오브라이언의 주장, 더 나아가 빅브라더와 오스트리아의 주장이 여기 있다. 작 중 오.. 더보기
시빌워-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당연한 것이지만, 이 세상에는 수많은 갈등이 있지. 그리고 그 가운데 어느 한 곳의 입장에 손을 들어야 할 시간이 오지. 여기 그 흔한 인간의 모습을 옮겨놓은 두 사람이 있어.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명실공히 현재 마블의 대표이자, 미국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이들이 맞붙는다는 소식은 처음 기획될 때부터, 주인장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개봉. 그 기대는 여느 때와 같은 우려를 무너트리고 히어로 영화가 단순히 킬링위타임용 영화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각인했어. '당신은 어떤 편에 설 것인가?' 첨예하게 사람이 갈등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선이라고 굳게 믿지. 평상시에도 언제나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는게 사람이긴 하지만, 가치, 자존심, 인생 같은,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