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은 책 읽는 속도가 꽤 빠른 편이다. 많이 읽다 보니 어느 순간 문단 단위 페이지 단위로도 읽힌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만큼 책을 좋아했고 많이 봐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 수록 책 편식도 심해졌는데, 주인장의 책 취향은 대개 이렇다.
- 추리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굳이 본격추리 같은 추리가 강조된 것이 아니더라도 좋다. 스릴러와 추리 어느 사이, 약간 긴장되면서 그러면서도 머리를 쓰는 그런 종류의 소설을 좋아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전부 읽었고, 홈즈나 뤼팽같이, 고전들은 내가 추리소설을 읽게 된 계기나 다름 없다. 아마 많이 소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비문학은 그 당시의 관심에 맞춰서 읽는 편이고, 그 중에서 특히, 자기계발서 종류는 혐오하다시피한다. 지금껏 그쪽 종류의 무가치함을 알게 된 후로는 그 쪽으로 눈도 안두는 중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에, 이미 성공한 사람의 개인적인 삶을 같은 환경도 아닌데 고통스레 맞추는 것은 취미가 아니다. 같은 길을 가는 것 또한 좋아하지 않고. 노오오오오오오력은 더욱 좋아하지 않는다.
-로맨스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이건 영화나 만화도 마찬가지인데, 왠만한 로맨스는 상상이 가능한 범위여서 그런지, 물론 내가 읽은 한에서이지만 말이다. 연애를 하고 있는 것도 관심이 멀어지게 된 계기인지도 모른다.
- 호러소설은 좋아한다. 굉장히 참신한 주제가 호러소설에는 많기 때문이다. 영화는 진부해진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호러소설의 공포는 영화와 비견할 수 없는 새로운 맛을 준다.
- 역사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역사 기반에 다른 장르를 섞은 것이면 모를까, 국뽕이던가, 국까던가 둘 중 하나 밖에 안되는 경향이 우리 나라의 역사소설에는 워낙 많은 편이고, 그 둘 다 아니면, 원균 예찬처럼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만 가지고 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 시나 수필은 읽기는 하나 많이 읽지는 못했다. 이상하게 손이 안가는 건 부끄러울 따름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점차 손에 집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비문학보다는 문학, 문학중에서도 달콤한 것보다는 쌉싸래하거나, 손에 땀을 쥐는 종류들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손님들께 소개할 작품들에도 이런 취향이 든 작품을 소개할 지도 모르니, 미리 양해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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