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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2.06 1년을 시작하며 펜을 들어 너를 그리려 한다. 30분, 1시간. 쥐어짜내듯 종이에 물들여 낸 건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그 맑은 물방울 같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1년을 시작하며, 이 카페가, 더욱 더 누군가의 쉴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내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이 카페가 내 세상의 시작이 되어 내가 만든 세상에서 누군가가 웃고 울 수 있다면, 그를 넘어 내 카페와 닮은 무언가를 내 세상 위에 만들기 시작한다면, 그만큼 기쁜 건 없을 거 같다. 당신을 찾는다. 내 세상에서 같이 웃을 당신을. -예정- 바람 분다 너의 이름은 강철의 연금술사 페이트/제로 나츠메 우인장 그리고 아직 못 풀어낸 책들과 나만의 것들. 더보기
2017 새해 그의 이야기 하와이에서 올해의 마지막 해를 본다. 기내 어딘가에서 첫 해를 보겠지. 별로 이룬 건 없지만 그럼에도 많이 나아졌음에 놀랐다. 많은 성공적인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꿈에도, 지나가야만 하는 것에도 다 작은 싹을 틔우길 바란다. - 하늘이 내 머리를 두드린다. 나를 슬픔에 적시려 하나 올려보니 따뜻한 손이 나를 쓰다듬는다. 여우비가 잔디를 뛰논다- 더보기
12. 13 그의 이야기 수고했다는 의미로 박수를 치자는 교수의 말에사방에서 박수가 울린다그 박수가 자신을 향한 경의일지자신을 참은 교수에 대한 경의일지자신의 위해 멈추지 못하는 부모에 대한 경의일지갈 곳잃은 손바닥이 무릎에 놓여있다 더보기
12. 13 그의 이야기 (글자) 공책에 글을 쓰다보면 정말로 꽉 막힌 느낌이 들고는 한다.왜 이렇게 꽉 차게 사는 걸까. 한 획을 멋들여 줄 밖으로 휘둘러 써본다. 그러고는 다른 글자들의 아우성 때문인지 벗어나지 못한 내 억울함 때문인지자유로이 날고 있는 글자를 다시 지우고 고친다. 더보기
12. 12 그의 이야기 아픈 몸은 많은 것을 뱉어낸다.어디에도 못 바친 열기,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신음.어디에도 보이지 못한 떨림. 내보이지 못한 것을 내보이는 것은 좋다.계속 아프고 싶다. 더보기
12.11 그의 이야기 단상이라는 흔한 이름보다는 그의 이야기가 되고 싶다.단순히 내 넋두리가 아닌, 어떤 '그'에게도 어울리는 이야기.어떤 때는 노래가 되고, 어떤 때는 소설이 될 수 있는 씨앗.그런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이 카페를 더 채워나갈 그 이야기. 더보기
12.08 단상 왠지 이유도 없이 동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네가 되고 싶진 않겠지. 그 사람의 뒷통수에 눈이 달리길 바라기보다 다른 곳으로 질러서 가자.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며 악수할 수 있게. 더보기
12. 07 단상 일주일에 연달아 쓰게 되는 것도 드문 일이다. 블로그가 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감없는 곳이 되야 하는데, 아직 많이 두려운가보다. 고슴도치도 자신을 만져주길 원할 때는 부드러워지는데 나는 왜 이럴까 밤송이나 말미잘처럼 단순한 생존 본능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