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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12. 13 그의 이야기 (글자)

공책에 글을 쓰다보면 정말로 꽉 막힌 느낌이 들고는 한다.

왜 이렇게 꽉 차게 사는 걸까. 

한 획을 멋들여 줄 밖으로 휘둘러 써본다. 

그러고는 다른 글자들의 아우성 때문인지 벗어나지 못한 내 억울함 때문인지

자유로이 날고 있는 글자를 다시 지우고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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