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브이싸따 -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세 남자의 미식기 '한 끼는 무조건 파인 다이닝이야.' 이왕 물가가 싼 브라디보스토크에 온 만큼, 양식의 진수를 먹어보자 다짐하며 공항에서부터 다짐한 세 사람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 만찬의 때가 왔다. 꽤 맛있게 먹으면서도 동시에 빠듯하게 아껴왔던 이유는 이 저녁을 위해서였다. 독수리전망대 근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브이싸따'라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얼마 안하는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걸어 올라갔는데, 아무래도 학습능력이 없었던 것 같다. 독수리전망대를 올라갔을 때처럼 길을 찾기도 어렵고, 굽이지고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가기도 쉽지 않았다. 브이싸따를 가실 분들, 독수리전망대를 오르실 분들은 꼭 그냥 택시를 타시길. 바보는 셋으로 충분하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고급 맨션현관의 초인종.. 더보기 올드패션드 - 러시아 미식에 눈뜨다 잠시의 휴식을 마치니 12시가 살짝 넘었다. 미리 봐 두었던 음식점. 올드 패션드에 들어갈 시간이다. 이름과는 다르게 세련된 야외 라운지를 가지고 있는 식당이었다. 햇살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날이어서 식당 내부도 궁금했지만 야외 라운지 석을 선택했다. 웨이터가 안내해준 자리는 가장 중앙, 전망 좋은 자리였다. 아침부터 어디 앉지도 않고 계속해서 걸어온 우리에게 가장 맘에 든 것은 역시 의자. 그대로 잘 수도 있을 만큼 푹신한 의자에서 일정 생각도 없이 유리 위로 비치는 우유 탄 듯한 하늘을 만끽했다. 메뉴판은 외국인에게 맞추어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뭔지 모르면 손짓 발짓을 하며라도 물어보면 되지만, 이런 배려가 있으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테이스팅 코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