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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메뉴

2016.9.26일의 정물

네가 나에게 관심을 가진 건
나를 처음 만났을때
손에 쥐었을 때
처음 교감했을 때
나를 아낀다 생각했지

관심을 가지는 남자들에게
무척이나 행복한 얼굴로
자랑하기를 수차례
나를 자랑스러워 한다 생각했지

같이 걸어간 길 아름답다며
내 눈에,  내 가슴에 추억을 새기고
당신은 내 추억의 단편을 즐겼지


어느새 당신은 내 그대로보다
나를 이용해 어떤 걸 할 지
쉼없이 궁금해하며 내 마음을
쉴 새 없이 뜯어보고 긁으며
그 누군가와 시시덕댔지

지금은 이제 질린다며
다른 대체제를 찾으면서도
쉴 새 없이 나를 만지고 있지
내가 좋은 걸까 단지 재밌는 걸까

나는 언제 너에게 버려질까
너에 대한 기억은 지우지도 못한채
네가 준 상처만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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