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의 이야기

왜 미래카페인가?

블로그를 몇 차례 만들었다가 초기화 하고 닫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단장해서 선보인다.

블로그를 만들 때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것은 단연 블로그의 이름이다. 많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싶은, 기억했으면 싶은 이름이니까.

어쩌면 들어오는 방문자들이 의아할 이름이기도 할 수 있다. 예술을 이야기하는 블로그에 무슨 미래인가. 뜬금 없기도 하다.

예술은 예로부터 일상에서 지친 사람들이 풀어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그러면서도 가장 복잡해질 수 있는 방법이었다.

삶에 지쳐서 잠시 누웠다가 페이스북에 올라온 포토그래퍼의 사진 한장, 울고 싶어지는데도 울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순간 마음을 울리며 쓰다듬어주는 음악, 생각 날 때마다 종이에 꾹꾹 눌러담으면서 의지를 되새기는 소설 한 구절, 예술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미래'이다.

 

그러니 자연스래 카페가 따라왔다. 큰 체인점들이 아닌, 주거지 옆 골목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피곤할 때마다, 일이 안 풀릴 때마다, 생각하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는 작은 카페. 그 두가지가 맞물려 미래카페가 되었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있을 때 지쳤을 때, 잠시 와서 내일을 위한 준비를 다시 할 수 있는 그런 곳. 만들고 싶은 블로그는 그런 블로그다.

말은 이렇게 해도, 결국 주인장 맘에 맞는 작품 가져와서 우리고 추천해주고, 멋대로 만든 작품 보여주고 그러는, 바리스타 치고는 매우 못되먹은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지만, 드나드는 사람들을 지켜보는걸 즐거워 하는 주인장이니, 언제든 미래카페로 오시라.

반응형

'그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의 한 달마다  (0) 2016.06.20
레포트-주인장 일지2  (0) 2016.04.06
주인장 일지 1  (0) 2016.02.19
카페 임시휴업안내  (0) 2016.01.20
주인장은 오덕이다..어쩌면..?  (2)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