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공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밥마샤, 마린스키극장 연해주무대 - 블라디보스토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 내일 저녁이면 나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갈 것이다. 7박 8일의 일정이었으니 기념품이나 옷을 챙기다 보면 오전도 금방 지나가겠지. 오늘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눈에 새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새삼, 익숙해진 블라디보스토크의 풍경이 다시금 애틋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 풍경들이 살살 내 마음을 건드려 결국 이 날은 조금 일찍 브런치를 먹으러 숙소를 나섰다. 어디서 먹을지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집을 나서며 무엇을 먹을지 얘기하다가 "그래도 한국 가면 다시 못먹어볼만한 걸 먹어야 하지 않아?" 라는 친구의 제안에 자연스럽게 러시아 가정식을 하는 '밥마샤'라는 가게를 찾았다. 소파, 책, 액자 같은 가구와 소품들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