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죽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쌉싸래한 단편소설]10일간의 죽음 문득, 자신이 낙오자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 가운데서, 친구 가운데서, 시끄러운 군중 가운데서. 자기 자신을 안아줄 사람이 어느 곳에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이는 자신이 외롭지 않은, 사회가 자신을 받아주는 삶을 동경한다. 기댈 수 있는 다른 이를 찾기 위해 정처 없이 떠돌며 사랑을 갈구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사랑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면 그 사랑을 위해서라면 다른 이들이 어떻게 보든지 상관없다. 이전보다 세상이 자신에게서 멀어진 것 같지만 상관없다. 자신이 찾은 삶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10일간의 죽음’은 이런 삶이 죽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오랜 프랑스 생활에 일본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일과 자기과시에 빠진 무관심한 부모 가운데서 처절한 낙오감과 상실감을 느끼던 16살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