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신비한 동물사전-진부한 새로움
늘 느끼는 거지만, 놀라운 영화는 얼마나 진부한 것을 얼마나 새롭게 보이게 하느냐야.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지'는 진부한 것의 집합체야. 새로운 것을 찾는 것보단 진부한 것을 찾는게 더 쉽지. 속물 천재 의사, 사고로 인한 불구, 초월적인 스승, 생각보다 빠른 배움, 중국풍의 수련, 빼앗긴 비기, 유체이탈, 시공간의 제어, 루프물, 애완동물 같은 아티팩트.....당장 이전의 아무 판타지 작품을 잡고 들어도 이 중 하나는 있다 싶을 정도로 고전적이고 물 빠진 것들만 바리바리 싸와서 펼쳐보여주고 있지.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떨까? 신비한 마법 동물들은 전부 새롭지. 그렇지만 나머지는 전부 이미 예상이 되는 범주 안에서 일어나고 있지. 뚱뚱하고 유쾌한 조연, 의욕은 앞서는데 어딘가 결핍된 히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