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arashi.
아오모리 현에서 2009년에 결성된 락밴드다.
보통의 락을 하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강렬한 듯 하나 무덤덤하고 숨넘어갈 듯 빠른 독백, 냉소적인 듯 하다가도 따뜻한 가사.
보컬이자 기타, 작곡 작사를 맡는 아키타 히로무의 절규 같은 목소리는 이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이 보통의 락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자라시(雨曝し), 비를 맞게 내버려 두다.
밴드의 이름은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비와 같다.
비는 모든 것을 소생시키지만 모든 것을 파괴시키기도 한다.
생명이지만 동시에 거스를 수 없는 힘이다.
죽을 듯 힘들어도 비는 나를 살려주고, 비를 막을 순 없듯이 거스를 수 없는 것은 거스를 수 없다.
그렇기에 '비를 맞고 서있는' 행위는 내면의 스트레스와 인간관계등 자신을 옥죄는 것을 풀어내는 행위가 된다.
그렇기에 이들은 듣고 있으면 비가 몸에 스미는 듯한 음악을 만든다.
그저 거스를 수 없는 것도 있다는 조소 섞인 인정과
그 와중에도 나를 살려주는 비 같은 존재가 있다는 작은 긍정과 희망.
비를 맞고 서있는 것이 지친 이들에게 힘넘치는 응원보다 힘이 된다는 것을 그들은 안다.
오늘도 날이 춥다.
내일도 추울 것이다.
너무 지쳤을 때면 이들의 음악을 들어본다면 좋겠다.
남 일 같지 않은 빠른 독백과 절규, 그 뒤로 스미는 따뜻한 물같은 음악은 내일도 힘을 낼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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