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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amazarashi

amazarashi - 渋谷の果てに地平線(시부야 끝의 지평선) 가사/번역/해석



1집. 千年幸福論 (천년행복론)

4. 渋谷の果てに地平線(시부야 끝에 지평선) 




渺茫たる二十五時 風の止む路地
뵤오보오타루 니쥬고지 카제노 야무 로지
끝이 보이지 않는 이십오시[각주:1] 바람이 멎은 골목 

気色ばむ都市の喧騒 白々しい顔で歩く僕
케시키바무 토시노 켄소오 시라지라시이 카오데 아루쿠 보쿠
노기를 띈 도시의 떠들썩함, 모른체 시치미를 떼는 얼굴로 걷는 나

この途方もなさに 立ち眩み
코노 토호우모 나사니 타치쿠라미
그 터무니 없음에 현기증

思わず身を預けた うらぶれたセンチメンタル
오모와즈 미오 아즈케타 우라부레타 센치멘타루
무심코 몸을 맡겼던 초라한 감성 

その純真の成れの果てを 侮蔑のストロークで
소노 쥰신노 나레노 하테오 부베츠노 스토로-쿠데
그 순진함의 구슬픈 말로를 모멸하는 스트로크로

ドブの臭いがする川に投げ捨て 大きく広がった波紋に浮かぶ
도부노 니오이가스루 가와니 나게스테 오오키쿠 히로갓타 하몽니 우카부
시궁창 냄새가 나는 강에 던져버려 크게 퍼지는 파문에 떠오르는

顔 顔 顔
카오 카오 카오
얼굴, 얼굴, 얼굴

 
胸の張り裂けそうな僕に代わって どこか遠くで犬が泣いた
무네노 하리사케소우나 보쿠니 카왓테 도코카 토오쿠데 이누가 나이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내 대신에 어딘가 멀리서 개가 울었다

望郷に咽ぶ僕に代わって 都市の空に鳥が飛んだ
보오쿄우니 무세부 보쿠니 카왓테 토시노 소라니 토리가 톤다
고향에 목이메는 내 대신에 도시의 하늘에 새가 날았다

 
渋谷の果てに地平線 渡り鳥が飛んでいる
시부야노 하테니 치헤이세응 와타리도리가 톤데이루
시부야 끝의 지평선, 철새가 날고 있다

故郷に泣いてくれるな
코쿄오니 나이테 쿠레루나
고향을 향해 울지 말아다오


이번 곡은, 1집 '천년행복론'의 간주곡에 해당하는 짧은 곡이다. 보통 5분에 가까운 곡을 쓰고 곡의 감정선이 격한 편인 아마자라시이지만 간주곡은 굉장히 짧고, 감정도 정제된 느낌을 가진다. 

아마자라시의 중심, 아키타 히로무는 아오모리 현 출신이다. 도쿄에서는 아무리 빠르게 가도 신칸센으로 3시간 반 걸리는 홋카이도와 맞닿은 혼슈의 북쪽 끝. 우리로 치면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먼 곳에서 도쿄로 올라와 음악을 시작한 아키타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시부야. 도쿄에서도 가장 최첨단의 유행을 달리며, 문화도 가장 빨리 퍼지는 곳. 사람에 휩쓸리다 보면 이 곳이 어딘지, 동행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현대도시이다. 

많은 이들이 이 곳으로 꿈을 품고 올라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엔 그와 같은 꿈을 품은 이들이 수백, 수천이었을 것이다. 

수백, 수천 같은 꿈을 가진 비슷한 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인사할 시간도 없이 스쳐지나가는 도시. 열심히 꿈을 자랑해보지만 한 순간 관심을 받다 다시 스쳐지나간다. 내가 애써 만든 모든 것이 그저 한 순간에 소모되는 듯한 느낌을, 현대의 도시에선 쉽게 느낄 수 있다.

시부야 한복판, 자신이 왜 이 곳까지 왔을까 서러움에, 고향엔 돌아가지 못하는 막막함에 그가 울었다. 그 대신에 개가 울었다. 새가 날았다.

고향을 향해 울지 말아다오

그러나 자신이 이렇게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고향에 알릴 수는 없었다. 그 순간 꿈을 좇는 자신이 약해질 것이었고, 자신은 고향의 부모가, 부모는 자신이 눈에 밟히게 될 것이니까. 그것은 결국 꿈을 접고 아오모리로 돌아가는 결과로 수렴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새에게 고향을 향해서는 울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그의 첫 풀앨범이 나온 순간, 미묘한 현대사회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곡들 이후로 그의 돌아가지 못하지만 꿈을 놓지도 못하는 서러움을 담은 짧은 트랙이 울렸다. 고향을 향해, 그리고 같은 처지를 가진 도시의 사람들을 향해. 

곡의 소개는 풀앨범-미니앨범 순으로 할 예정입니다.

중복되는 곡이 있다면 풀앨범에서 먼저 소개했다면 가사가 바뀌지 않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앨범소개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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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이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절망, 불안, 허무 등을 나타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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