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千年幸福論 (천년행복론)
4. 渋谷の果てに地平線(시부야 끝에 지평선)
이번 곡은, 1집 '천년행복론'의 간주곡에 해당하는 짧은 곡이다. 보통 5분에 가까운 곡을 쓰고 곡의 감정선이 격한 편인 아마자라시이지만 간주곡은 굉장히 짧고, 감정도 정제된 느낌을 가진다.
아마자라시의 중심, 아키타 히로무는 아오모리 현 출신이다. 도쿄에서는 아무리 빠르게 가도 신칸센으로 3시간 반 걸리는 홋카이도와 맞닿은 혼슈의 북쪽 끝. 우리로 치면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먼 곳에서 도쿄로 올라와 음악을 시작한 아키타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시부야. 도쿄에서도 가장 최첨단의 유행을 달리며, 문화도 가장 빨리 퍼지는 곳. 사람에 휩쓸리다 보면 이 곳이 어딘지, 동행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현대도시이다.
많은 이들이 이 곳으로 꿈을 품고 올라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엔 그와 같은 꿈을 품은 이들이 수백, 수천이었을 것이다.
수백, 수천 같은 꿈을 가진 비슷한 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인사할 시간도 없이 스쳐지나가는 도시. 열심히 꿈을 자랑해보지만 한 순간 관심을 받다 다시 스쳐지나간다. 내가 애써 만든 모든 것이 그저 한 순간에 소모되는 듯한 느낌을, 현대의 도시에선 쉽게 느낄 수 있다.
시부야 한복판, 자신이 왜 이 곳까지 왔을까 서러움에, 고향엔 돌아가지 못하는 막막함에 그가 울었다. 그 대신에 개가 울었다. 새가 날았다.
고향을 향해 울지 말아다오
그러나 자신이 이렇게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고향에 알릴 수는 없었다. 그 순간 꿈을 좇는 자신이 약해질 것이었고, 자신은 고향의 부모가, 부모는 자신이 눈에 밟히게 될 것이니까. 그것은 결국 꿈을 접고 아오모리로 돌아가는 결과로 수렴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새에게 고향을 향해서는 울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그의 첫 풀앨범이 나온 순간, 미묘한 현대사회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곡들 이후로 그의 돌아가지 못하지만 꿈을 놓지도 못하는 서러움을 담은 짧은 트랙이 울렸다. 고향을 향해, 그리고 같은 처지를 가진 도시의 사람들을 향해.
곡의 소개는 풀앨범-미니앨범 순으로 할 예정입니다.
중복되는 곡이 있다면 풀앨범에서 먼저 소개했다면 가사가 바뀌지 않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앨범소개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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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절망, 불안, 허무 등을 나타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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